최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카페나 음식점을 이용하는 고객의 위생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졌습니다. 식품 위생 뿐만 아니라 매장 위생에도 날카롭게 보고 판단하죠. 때문에 매장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이 특히 예민하게 관리를 하고 계시죠?

하지만 잘못된 상식을 갖고 관리한다면 들인 노력에 비해 효과가 미비할 수 있습니다. 자칫하면 고객의 신뢰를 오히려 무너뜨릴 수도 있구요.

하지만 매장 청결을 모범적으로 하신다면 오히려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마케팅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최소의 노력으로 최고의 방역 효과를 보는 방법, 함께 보시죠^^

1) 소독은 소주로 하면 되잖아?

“먹다 남은 소주? 식기들 소독하는데 쓰면 되지~” <자주 듣는 말>

“송추 가마골 덕정점, 폐기용 고기를 소주에 씻어서 판매했다” <기사 링크>

소주에는 알코올이 약 17% 들어 있습니다. 알코올은 소독 효과가 있으니까 소주도 괜찮지 않을까요? 대답은 NO 입니다. 소주 뿐만 아니라 40%에 달하는 양주를 사용해도 부족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몇 %의 알코올을 사용해야 가장 이상적인 소독제가 될까요?

미국의 질병관리본부(CDC)의 권고에 따르면 에탄올(소주의 알코올 성분)의 경우 통상적으로 60~90%이 최적이라고 명시돼 있고 50% 이하의 알코올 용액의 항균 효과가 급격히 떨어졌다고 합니다. <CDC 권고문 링크>

그렇다면 알코올은 어떻게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을까요?

쉽게 그림으로 그려보자면 아래처럼 표현할 수 있어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둘러싸고 있는 세포막에는 단백질이 있어요. 알코올은 이 단백질을 변형시킵니다. 결국 손상된 세포막을 통해 내용물이 빠져 나가면서 세균이 죽게 되는 거에요.

다만 50% 이하의 알코올에서는 세균이 잘 견뎌낼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러니 송추 가마골 덕정점에서 고기를 소주에 빨았다고 해도 그 고기가 그 고기라는 거죠.

그리고 주의할 점! 시중에 있는 알코올 아무거나 사서 사용하면 위험할 수 있답니다. ‘알콜’이라는 건 술에 들어 있는 에탄올 뿐만 아니라 IPA, 메탄올 등도 포함하는 단어이기 때문이죠.

식기나 주방을 소독할 때는 에탄올을 사용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특히 메탄올은 사용하지 마세요! 메탄올은 에탄올과 구조적으로 비슷하지만 사람이 섭취했을 경우 시신경을 손상해 영구 실명, 혼수상태, 심각할 경우 죽음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알코올이기 때문이에요.

그러면 이제 쇼핑몰에 소독용 에탄올을 검색해 봅시다. ‘공업용 에탄올’과 ‘천연 발효 에탄올(주정)’ 이렇게 두가지가 나와요. 공업용 에탄올은 술을 만드는데 사용되는걸 방지 하기 위해 메탄올을 소량 첨가한다고 하니 식기나 과일 등 입에 닿을 수 있는 곳은 주정(천연발효)를 써야겠죠?

제가 사용하고 있는 알코올은 70%로 희석된 주정이에요(아래 링크). 스프레이 통에 담고 소독이 필요한 부위에 뿌려주신 뒤 닦아 내시면 됩니다. 청결한 매장을 만드는데에 1등공신이죠!

추가로, 청소할 때 잘 지워지지 않는 때도 알콜을 뿌리고 닦으면 싹 지워진답니다:)

2) 손 소독제는 왜 미끌미끌한가요?

스프레이형 알코올 소독제는 금방 증발해 버리기 때문에 손 소독제로는 적합하지 않아요. 시중에 파는 손 소독제에 무엇이 들었는지 볼까요?

첨가제에 명시된 글리세린은 소독제를 미끌미끌하게 유지시켜줘서 알코올이 손에 더 오래 남아 있게 해줘요. 그러면 살균 효과가 더 커집니다. 개인적으로 무조건 비싼 손소독제를 고르기 보다는 에탄올 70% 이상 제품 중 저렴한 것을 사용하고 있어요. 손소독제를 판매하려면 식약처 승인은 필수이기 때문에 품질은 검증돼 있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마찬가지로 제가 사용하는 손소독제를 아래 링크에 남겨둘 테니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어떠셨나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최대한 그림으로 소개해 봤는데 잘 전달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더 궁금한 내용은 댓글이나 ‘문의하기’를 통해서 메일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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